'비운의 권력자'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

입력일 : 2021.11.02 02:28
[흥덕일보] 유도훈 기자 = 13대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군사정권의 마지막 권력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향년 89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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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은 1979년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쿠데타로 신군부 핵심 세력으로 한국 정치사에 등장했다. 이후 전두환 정권의 2인자 반열에 오르면서 여당인 민정당 대표에 이어 13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노 전 대통령은 민정당 대표 시절 거센 민주화운동으로 정권이 위기에 처하자 6·29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했고, 5공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정치 민주화 실현에 일정 정도 역할을 했다.

하지만 퇴임 후 비자금, 군사쿠데타,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으로 옥살이를 하는 등 시련을 겪은 비운의 정치 지도자로 평가된다.

그는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돼 사실상 칩거 생활을 해왔다. 2008년에는 소뇌가 점점 줄어드는 희귀병 소뇌위축증 진단을 받아 투병했고, 수차례 폐렴 증세로 입원과 퇴원을 거듭했다.

노 전 대통령은 증세가 악화돼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대훈장, 보국훈장 국선장, 을지무공훈장, 영국·독일·프랑스 대훈장 등을 받았으며, '위대한 보통 사람들의 시대', '노태우 회고록' 등을 집필했다. 유족은 배우자 김옥숙 여사와 아들 재헌, 딸 소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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