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주적은 한미 아닌 전쟁 그 자체"

입력일 : 2021년 10월 15일
[흥덕일보] 이승현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남한의 군비증강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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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 창건 76돌을 맞으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10월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성대히 개막되었다"면서 김 총비서가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국방발전전람회는 불패의 자위의 노선을 변함없이 견지하여 국가방위력 강화의 새 전기를 열어나가는 우리 당의 웅대한 포부와 영도력, 실천적 집행력을 집약적으로,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하고 우리 국가가 도달한 국방과학, 군수공업의 경이적인 발전상과 그 눈부신 전망을 과시하는 일대 축전"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선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성으로부터 우리 국가 앞에 조성된 군사적 위험성은 10년, 5년 전 아니 3년 전과도 다르다"면서 한미 군사연습과 남한의 군비현대화 시도 등을 두고 "조선반도 지역의 군사적 환경이 변화될 내일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한이 미사일지침을 개정한 이후 탄두개발, 사거리 제고 등 미사일 능력을 향상하고 잠수함 전력 강화, 전투기 개발 등 공격용 군사장비 현대화 시도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들의 군비현대화 명분과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이중적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김 총비서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한에 제시한 대화 조건인 이중적인 태도,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당 창건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 대신 국방발전전람회를 통해 국방자위권을 행사하며 남한을 재차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조선이 한사코 우리를 걸고들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주권행사까지 건드리지 않는다면 장담하건대 조선반도의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거나 "다시금 말하지만 남조선은 우리 무장력이 상대할 대상이 아니다" 등 유화적 제스처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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