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번엔 중동행

입력일 : 2021.12.14 13:49
[흥덕일보] 한지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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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출장 귀국길에서 이 부회장은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언급한 터라 그의 잇단 해외 출장은 신사업 모색을 위해 재계 1위인 삼성전자의 위기 의식이 배인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재판은 매주 목요일에 열리지만 이번주에는 재판부 사정으로 월요일로 앞당겨져 다음 공판 기일까지 9일간을 활용해 빠르게 출장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해외 입국자는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이 부회장은 '임원급 등 기업의 필수 인력'에 해당해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그의 이번 출장 사실도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정부 기관에 제출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연이어 찾는다. 그동안 단절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새 트렌드를 확인하는 동시에 신사업 기회 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중동 출장을 통해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기에 새로운 도약을 추진 중인 중동 국가들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신시장 개척에 직접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9년 2월 UAE 두바이를 방문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동하며 정보통신(IT), 5G 등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 방한한 빈 자이드 왕세제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초청해 5G 통신을 시연하고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공장을 직접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도 중동의 정상급 리더들과 만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방문 이후 인접한 유럽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 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EUV 도입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재계는 ‘뉴삼성’을 강조한 이 부회장이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외국을 찾아 글로벌 트렌드를 익히고 신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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